팬들이 다시 불러온 '노트르담의 근위대장'

지난해 초와 올해 초 국내에서 장기 공연된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열혈 팬'들이 출연 배우의 내한 콘서트를 성사시켰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근위대장 페뷔스로 열연한 배우 로랑 방(Laurent Banㆍ31)이 내달 1∼3일 서울 나루아트센터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기 전 록밴드 보컬리스트로도 활동한 로랑 방은 이번 무대에서 지금까지 출연했던 뮤지컬 곡은 물론 롤링스톤스 등 인기 밴드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내한 공연에 앞서 29일 서울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마련한 로랑 방은 "'노트르담 드 파리'뿐 아니라 내가 출연한 다른 뮤지컬 곡을 모두 듣고 싶다는 한국 팬의 요청으로 출연 작품 곡을 모은 음반을 냈고 단독 공연까지 하게 됐다"며 한국 팬에게 감사를 전했다.

로랑 방의 이번 콘서트를 주도한 건 4천6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노트르담 드 파리'의 인터텟 팬카페(cafe.naver.com/notredamedeparis).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을 다시 보고 싶다는 팬카페 회원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았고 팬카페 운영자가 로랑 방에게 한국에 다시 올 것을 제안한 것.

로랑 방은 한국뿐 아니라 영국과 스페인에서도 단독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지만, 극단의 일원으로 활동해온 그에게 단독으로 음반을 내고 공연하도록 영감을 준 한국 팬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자 첫 콘서트를 한국에서 꾸민다고 설명했다.

팬 카페 회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로랑 방은 팬들을 위해 '노트르담 파리'의 '데시레(괴로워)', 뮤지컬 '스타마니아(Starmania)'의 'SOS' 등 3곡을 한국어 가사로 번역해가며 부르기도 했다.

팬 카페 운영자 송은영(27) 씨는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은 끝났지만 팬카페 회원들은 아직도 출연 배우들과 인터넷 메신저로 연락한다"며 "출연 배우 중 로랑 방이 특히 한국에 애정을 보여 더 많이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로랑 방뿐 아니라 역시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 공연에 출연했던 시릴 니콜라이, 키아라 디바리도 함께 한다.

한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을 펼친 로랑 방은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아 중국 커피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로랑 방은 연말 싱가포르와 두바이에서도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을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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