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도 '김성주 효과' 톡톡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MBC 김성주 아나운서가 라디오에서도 그 진가를 드러냈다.

MBC FM4U(91.9㎒) '김성주의 굿모닝 FM'이 그의 인기와 함께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며 '김성주 효과'를 입증했다.

최근 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라디오 방송 선호도 조사 결과, 이 프로그램은 출근길 음악프로그램 가운데 전 연령층, 전 직종의 고른 사랑을 받으며 진행자 선호도 1위(41.6%)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조사(24%)와 비교할 때 그 상승세가 확연히 드러난다.

프로그램 청취율도 지난 조사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해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중 1위로 뛰어올랐다. MBC FM4U 프로그램이 이 시간대에 1위를 차지한 것은 8년여 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4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맡아온 김성주 아나운서는 "처음에는 목소리 굵은 남자 아나운서가 아침 방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면서 "라디오 프로그램은 진행자의 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서 더 보람과 성취감도 크다. 과분한 사랑에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MBC 측은 지난 7월31일부터 8월13일까지 2주 동안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69세 이하 라디오 청취자 1천239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

MBC 표준FM과 MBC FM4U의 점유율은 각각 32.7%와 14.0%로 MBC 두 채널을 합산하면 46.7%의 점유율로 타 방송을 압도했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한편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를 비롯해 '황금어장' 등 그가 출연 중인 TV 예능프로그램들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으며 신설프로그램인 '황금어장'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많이 배우면서 재미있게 일하고 있는데 시청률도 잘 나오니 기분이 좋다"면서 "'황금어장'은 재미있게 촬영하면서도 어떻게 비칠까 걱정도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일밤'에서도 김용만, 조형기 씨 등 베테랑들이 많이 도와주신다"고 감사를 표했다.

차범근-두리 부자와 함께 독일 월드컵에서 큰 인기를 모은 데 이어 라디오와 TV를 누비며 맹활약하고 있는 김성주 아나운서는 '포상휴가'를 얻어 11일 가족과 함께 뒤늦은 여름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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