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축구’ 부활의 포효

인천Utd. 3연승… 후반기 대반격 나서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후기리그 대반격에 나섰다.

인천은 올 시즌 전기리그(10위)와 컵대회(14위)에서 보였던 부진을 씻고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에서 3연승을 내달리며 3위로 도약,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지난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후반기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2로 팽팽한 상황에서 드라간이 후반 40분 막판 결승골을 터트려 3대2로 승리했다.

3연승을 기록한 인천은 3승2무1패(승 점 11)로 수원 삼성(4승2무·승점 14)과 부산 아이파크(3승2무1패·승점 11·이상 골 득실 차)에 이어 후기리그 순위 3위로 뛰어 올랐다.

인천은 지난해 창단 2년만에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 ‘신생팀 동풀’을 이끌어 냈지만 올 시즌에는 최악의 후유증과 부진이 이어져 왔었다.

이같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핵심선수 5명이 모두 팀을 떠났기 때문.

동계훈련에서 중원의 핵 서동원이 이적 문제로 동계훈련에 불참했고 수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던 이정수도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또 7월에는 골잡이 셀미르가 전남으로 옮겼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아기치 역시 고국 크로아티아로 복귀했고, 미드필더 전재호는 부상으로 전반기 내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전기리그에서는 2승8무4패로 10위에 그쳤고 하우젠컵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외룡 감독은 2군들에게 실전 경험을 쌓도록 했고, 여름에 합류한 드라간과 바조를 중심으로 미드필드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주력, 탄탄한 조직력으로 팀 재건에 성공했다.

장외룡 감독은 “컵대회를 통해 기량을 다진 선수들을 후기에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수확”이라고 말했다.

홈팬의 열기가 뜨거운 인천은 앞으로 포항,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현재 상태라면 5연승 및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내다볼 수 있을 전망이어서 인천의 후기리그 대반격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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