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 시장의 행정능력

배종석기자 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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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광명에서 심심찮게 흘러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그냥 흘려 넘기기에는 심상찮다. 이효선 시장의 행정능력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이다. 안주거리 삼아 나오는 말이지만 “행정능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이 주류다.

이 시장이 취임한지 벌써 3개월이 돼간다. 이슈로 떠오르는 건 8년동안 재임한 전 백재현 시장이 펼쳐 놓은 각종 행정과 사업에 대한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는데 있다.

하지만 심각한 건 지금까지 문제만 도출될뿐 해결되고 있는 사안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전 백 시장의 문제점을 홀가분하게 이 시장이 버리고 갈 수도 없다. 더욱 답답한 건 혹이나 뿔처럼 떼어내고 갈수도 없는 것들이다.

바로 이런 문제점들을 이 시장이 하루 속히 결론을 내고 시정을 펼쳐야 공무원 900여명이 믿고 따라간다는 사실이다. “내일이 아니기 때문에, 전임 시장이 펼쳐놓은 것이기 때문에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는 식의 행정은 위험하다.

이때문일까. 요즘 공무원들 사이에서 “내일이 아니며, 전임자가 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등 책임을 회피하려는 복지부동 조짐들도 보이고 있다.

부천시를 본받아야 한다. 직급과 서열을 파괴하고 능력위주로 보직을 부여하는 인사풀제를 적용, 과장 2명과 6급 4명 등을 대기발령과 무보직 임용했다.

참으로 획기적인 일이다. 그런데 광명은 어떤가. 이 시장은 취임 초부터 말했다. “공무원이 편하면 시민들이 고생하고 공무원들이 고생하면 시민들이 편합니다” 이제 이 시장은 자기만의 색깔을 내야 한다. 4년은 그리 길지 않다.

/배종석기자 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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