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수영과 손잡고 음악 전문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서는 신동엽이 "다 보고 나서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첫 녹화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신동엽은 10일 오후 8시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진행된 SBS TV '신동엽ㆍ이수영의 음악공간' 녹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음악을 좋아하는 연예인의 하나로 편안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며 "라디오 공개방송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뜻과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들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기존 음악 프로그램이 노래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와 토크의 중간 정도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진행자로서의 계획을 전했다.
함께 MC로 나서는 이수영에 대해서는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음악 실력과 진행 실력이 필요할 텐데 이수영 씨는 심성 착하고 올곧고 말을 잘하는 세 가지를 갖춘 것 같다"며 "예전에 KBS 2TV '해피투게더'의 '쟁반노래방' 코너에 이수영 씨가 출연했을 때도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TV 프로그램 진행은 처음인 이수영도 "가수의 마음을 아는 것이 진행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미있게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MC로 나서는 소감을 말했다.
프로그램에 부르고 싶은 가수를 묻는 질문에 이수영은 "활동하는 모든 가수들을 부르고 싶다"고 답한 반면 신동엽은 "음반 낸 개그맨들을 다 부르고 싶다"고 말해 예의 그 재치 있는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녹화가 시작되자 신동엽과 이수영은 인기 작곡가 조영수가 작곡한 프로그램 타이틀곡 '행복을 주는 사람'을 듀엣으로 불러 방청객의 환호를 받았다.
첫 소절을 부른 뒤 뒷부분의 화음을 맞춘 신동엽은 긴장한 듯 마지막에 이수영과 손으로 하트를 만드는 부분에서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다시 제대로 손을 맞추며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신동엽은 "노래를 부르고 난 뒤에 이런 만족감과 행복함을 느낀 건 16년 전 캐럴 음반을 낸 이후로 처음"이라며 좌중에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진행자로 무대에 처음 나선 이수영도 '히트곡이 한 곡만 있는 선배들도 많다'는 출연자의 이야기에 '예를 들면?'이라고 짓궂은 질문을 하는 등 시종 편안한 모습으로 녹화에 임했다.
이날 녹화에는 노브레인과 임정희, 하동균이 출연해 각자의 노래를 들려주고 '연예인 매직 앙케이트' 등의 토크 코너에 참여했다. '…음악공간'은 26일 밤 12시35분 첫 방송된다.
/연합뉴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