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24·본명 정지훈)가 12월부터 6개월간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싱가포르 일본 태국 등 12개국을 순회하는 월드투어 ‘레인스 커밍(Rain’s Coming)’을 앞두고 1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근 아시아스타를 넘어 월드스타로 부상중인 그는 “이번 월드투어는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도전”이라면서 “한국 대중문화를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뉴욕 공연 이후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문제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순회공연하는 문제를 놓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미국 몇몇 음반사와 계약이 오갔습니다만 좀더 실력을 쌓은 후에 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100만명 쯤 되는 아시아 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드리기 위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고,미국 진출은 내년 중반 이후가 될 것입니다.”
총 35회에 이르는 이번 투어의 예상 관객은 약 80만명이며 티켓판매액과 공연판권 등 전체 매출액은 10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가수로는 초유의 매머드급 순회공연 프로젝트인 비의 월드투어에는 마돈나,리키 마틴,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 총연출을 맡은 제이미 킹 등 공연계의 실력자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월드투어에 앞서 비는 2년만에 4집 음반 ‘레인스 월드(Rain’s World)’를 발매할 예정이다. 음반은 13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진행될 ‘비 월드 프리미어’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
“음반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공연에서 음반을 처음 소개할 계획이어서 지금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흡족하실만한 수준이라고 자신합니다. 월드투어의 전모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컨셉트와 규모를 직접 확인하실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입니다”
이번 공연은 250t이 넘는 장비와 200여명의 스태프가 참가하며,무대장치와 시설에만 10억원이 투여된다. 자선공연이지만 인터넷에서 초대권이 고가에 암거래되는 등 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에서만 약 1만여명이 올 예정이다. 비는 “그동안 해외 활동 때문에 한국 팬들과 가까이 하지못해 선물로 준비한 콘서트인데,암표가 나돌아 유감”이라면서 “다음번엔 더 큰 공연장에서 팬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스타니 월드스타니 하는 호칭이 여전히 낯설고 부끄럽다”는 그는 “가수 데뷔할 때 음악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그 꿈을 이룬 이후 한 단계 한 단계 도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의 ‘사이보그라도 괜찮아’에도 출연한 비는 “처음 찍은 영화라 제겐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인데,여러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다”면서 “요즘 너무 바빠서 잠을 거의 자지 못하지만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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