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 광명시장의 ‘측근들’

이제 이효선 광명시장이 취임한지 100일이 됐다. 취임초부터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렵사리 지금까지 왔지만 아직도 시민들의 마음은 불안과 초조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은 자신을 자칭 ‘정치시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를 만나본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의외로 전혀 때묻지 않은,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때문에 오히려 믿음이 가고 시정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는 희망을 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희망을 소위 측근이라고 말하는 인사들이 여지없이 깨버리고 있다. “선거때 도와줬다”거나 “이 시장과 친구이며 선후배 사이”라면서 스스로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면서 과시하는가 하면 어떻게 해서든 이 시장을 자신과 연결지으려는 인사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 시장과의 관계를 말하는 건 좋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런 관계를 이용, 인사와 이권에 개입하거나 압력을 행사하려는 좋지않은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작 자신들이 이 시장을 생각하는 측근들이라면 오히려 시정을 잘 펼칠 수 있도록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이 시장과의 미묘한 관계를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려 한다면 이는 시정잡배(市井雜輩)나 다름없다.

심각한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이런 인사들에게 잘 보이려는 공무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좋은 자리와 진급을 위해 이런 인사들에게 술을 사주고 손바닥을 비비는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다. 정말 이 시장과 시민들을 위한다면 스스로 자숙해야 한다.

/배종석기자 bae@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