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 광명시장이 취임초 특정 지역 비하발언으로 한때 시끄러웠다.
그러나 지난 25일 다시 한번 사과문 발표 이후 양측의 갈등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를 장기간 끌고갈 경우 “서로 이득될 게 없다”는 시민들의 무언(無言)의 압력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이 일로 상당히 정치적인 치명타를 입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그동안 정치적인 기반이었던 한나라당을 탈탕해야 하는 아픔을 감내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상한 소문이 지역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인사들이 차기 시장에 욕심을 내고 출마를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취임 100일이 겨우 지난 상태에서 차기 시장 출마설이 흘러나온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그것도 한나라당쪽에서 흘러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사석에서 만난 한나라당 관계자로부터 “일부 도의원들이 차기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공식적인 뜻을 내비치는가 하면 시의원들까지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시민들에게 봉사하라고 뽑아준 시·도의원들이 하라는 도·시정 감시는 하지 않고 일찌감치 자치단체장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워낙 인기가 좋다보니 줄만 잘 서면 시장은 거저 먹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러다보니 어떻게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초선인 A 도의원이 당선자시절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뜻보다는 “나도 시장이나 한번 해볼까”라며 떠들던 말이 떠올랐다. 참으로 시민들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아쉬운 시기다.
/배종석기자 bae@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