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경기사랑 축구리그 결산

경기사랑·축구사랑 한마음 골인 ‘화합과 열정’ 남기고 막내려

지난 4월9일 개막해 7개월간 경기도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며 축구열기를 고조시켰던 2006 경기사랑 축구리그가 지난달 29일 대망의 결승전을 갖고 안양 남부클럽과 이천 현대오토넷이 나란히 지역·직장리그 챔피언에 오른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축구리그를 통해 선진 클럽축구 문화를 정착시키고 ‘경기사랑 캠페인’의 전개를 위해 지난 2005년 창설돼 올 해로 2년째를 맞았던 이번 대회는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경기도축구연합회 주관, 경기도와 경기일보 후원으로 31개 시·군 457개 지역클럽과 151개 직장클럽 등 총 608개 팀이 참가, 8개 권역으로 나눠 5개월간 예선리그를 치렀다. 예선리그를 거쳐 32개 본선 진출 팀을 가린 경기사랑축구리그는 본선리그를 거쳐 16강을 확정한 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렸다.

▲경기사랑 축구리그 운영 효과

7개월 간의 대장정을 소화하며 클럽축구문화의 정착을 이룬 경기사랑 축구리그는 경기도내 내로라하는 클럽축구 팀들이 총망라 돼 생활체육으로서의 높은 축구 열기를 입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동네축구’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던 동호인 클럽이 타 축구클럽과의 경기를 통해 활발한 교류전을 펼치며 생활체육 축구붐 조성에 한 몫을 했고, 승패를 떠나 ‘축구’라는 매개체를 바탕으로 마음껏 기량을 펼치며 경기도 클럽축구 발전을 위해 하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경기사랑 축구리그는 축구 동호인들은 물론 동호인 가족까지 많은 참여를 유도해 동호인 가정의 화목과 단합에도 큰 기여를 했을 뿐아니라 축구열기를 확산하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 함홍규 사무처장은 “경기사랑 축구리그를 통해 동호인들이 서로간의 기량을 겨루고 화합의 장을 펼칠 수 있었던 데 대해 많은 축구인들이 만족스러워 했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매머드 클럽축구대회가 축구 동호인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문제점 및 대책

이번 대회는 축구 동호인들의 화합과 친목을 통한 경기도 동호인 축구클럽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나 클럽 팀간의 지나친 승부욕으로 인한 일부 경기의 잡음과 부정선수 문제, 일부 규정 적용에 따른 파열음, 일부 지역의 경기장 확보 어려움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경쟁을 통해 우승 팀을 가려내는 과정에서 각 출전 팀들의 승부욕은 당연한 것이지만 과도한 승부욕으로 인한 심판 불신, 이로 인한 일부 팀들의 지나친 항의 등은 지양될 과제로 남았다.

또한 지난 해 원년 대회보다는 경기장 확보가 용이했으나 일부 지역의 경기장 부족은 향후 경기도가 생활체육 공간마련 차원에서 보다 많은 축구장 시설 확충이 필요함을 일깨워줬고, 고의 패배 팀에 대한 몰수게임 처리 적용 문제 등은 개선돼야 할 과제다.

이와 함께 일반 축구 대회와 마찬가지로 부정선수 시비와 편파판정 문제 등은 월드컵을 치르고 세계 4강에 들었던 한국이 축구 발전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경기사랑 축구리그가 명실공히 클럽축구의 최대 축제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개최 측의 충분한 준비와 검토, 생활체육 자체로 축구를 즐기는 것이 아닌 승리지상주의에 만연된 일부 참가 팀들의 자성을 통해 축구 동호인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요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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