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은 3일 오전 9시 이사회를 열어 최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의 국가정보 유출 의혹을 폭로한 신현덕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해임안과 임시 대표이사 선임안을 8일 열릴 제3차 이사회에서 동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인방송 이사회는 이날 "신 대표는 폭로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회사 내부 기구인 이사회에 우선 보고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적합한 행위를 한 만큼 이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신 대표의 자진 사임을 요청했으나 신 대표는 이사회 권고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경인방송은 8일 열릴 이사회에서 신 대표 해임안을 공식 상정해 의결하기로 했다.
또 백성학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정보 유출 등 각종 의혹은 제반 절차를 거쳐 밝혀 나가겠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허가추천 행정절차의 원활한 진행과 당초 약속한 내년 5월 개국 일정 추진을 위해 경인방송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경인방송은 당초 이날 이사회에서 공동대표이사 해임안과 대표이사 직무대행 선임안을 상정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방송위원회의 허가추천 절차를 남겨둔 상황에서 직무대행 체제로는 경영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일부 이사들의 지적에 따라 임시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임시 대표이사는 사내ㆍ외 이사 가운데 한 명을 추천위원회 심사를 통해 지명하게 되며 이사회에서 선임 의결할 예정이다.
임시 대표이사는 현재 진행중인 대표이사 공모절차가 마무리돼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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