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파격적인 가을 개편이 6일 실시된 가운데, 첫날 성적만 본다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가을 개편과 함께 일일드라마 '얼마나 좋길래'를 오후 7시45분으로 전진 배치하고 가족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기존 일일드라마 시간대인 오후 8시20분에 신설했다. KBS 일일드라마와의 맞대결을 피해 일일드라마를 살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 결과, 6일 '얼마나 좋길래'는 10.2%를 기록해 기존 시청률과 큰 차이가 없었다. 신설된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은 7.4%의 시청률로 출발했으며, 이어 방송된 '뉴스데스크'는 9.3%로 조사됐다.
MBC 자체적으로는 개편으로 인한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은 수치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KBS는 MBC의 변화로 반사 이익을 얻었다.
KBS 1TV 일일드라마 '열아홉 순정'은 이날 38.0%를 기록했다. 10%대 후반이던 '뉴스9'는 21.1%를 기록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열아홉 순정'이 38.8%, '뉴스9'는 24.1%까지 올랐다. '열아홉 순정'의 이날 기록은 자체 최고시청률이다.
물론 하루 시청률만으로 결과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첫날 기록만을 볼 때는 MBC가 '남 좋은 일'을 한 셈이 됐다.
MBC 측은 "첫날 결과야 어느 정도 예견된 것으로 하루 성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적어도 1~2주는 지켜봐야 개편에 대한 반응을 알 수 있다"고 판단을 유보하면서 "일일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이 예상되며 '거침없이 하이킥'도 첫 방송에 대한 반응이 좋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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