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그룹 獨최대 민영방송 인수 제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소유의 미디어 그룹 미디어세트가 독일 최대의 민영방송 프로지벤자트.1을 인수할 의향을 밝혔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디어세트의 경영감독위원회가 전날 프로지벤자트.1에 대한 인수 의사를 공식 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2년 스페인의 텔레친코 방송을 인수한 바 있는 미디어세트는 독일의 프로지벤자트.1을 인수하는데 성공할 경우 유럽 최대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독일의 광고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프로지벤자트.1은 현재 미국 미디어 재벌 하임 샤반이 주도하는 주식 컨소시엄인 `저먼 미디어 파트너'가 소유하고 있다. 저먼 미디어 파트너는 투자 은행 JP모건과 모건스탠리에 프로지벤자트.1의 매각을 의뢰했다.

미디어세트는 프로지벤자트.1의 인수를 위해 모건스탠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지벤자트.1의 인수 가격은 최소한 5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독일 최대의 신문 출판 그룹인 악셀 슈프링어는 프로지벤자트.1 인수를 시도했으나 독일 연방카르텔청(공정거래위원회)이 여론 지배력 집중을 이유로 인수를 불허함에 따라 슈프링어의 인수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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