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이의 몸짓… 웃음·눈물·감동 선물
초연 이후 수많은 관객과 비평가들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화제작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군포에 이어 오는 24일 의정부에 이어 다음달 수원을 찾아 지방순회 투어공연을 펼친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지난 2001년 5월 초연된 이후 6년동안 1천200여회 이상 공연됐고 연인원 40만명을 동원한 작품. 20~30대 연인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연극이자 어린이와 어른,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들이 함께 보는 연극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때부터 반달이역을 맡아 스타로 발돋움한 최인경과 장영진, 고은경 등 원년 멤버들과 지난 2002년부터 출연한 손승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우승림, 김정음, 한지선 등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 및 감동 등을 전달한다.
처음에는 어린이극으로 시작한 이 작품은 백설공주 이야기를 난장이 중 막내인 반달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순수한 짝사랑의 아름다움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일곱번째 난장이 반달이가 백설공주를 헌신적으로 짝사랑하며 새엄마 왕비의 계략으로 위험에 빠진 공주를 구해내고 마침내 공주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 채 쓸쓸히 죽어간다는 내용을 잔잔하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사랑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반달이가 표현하는 몸짓은 장애를 초월한 힘을 보여주며 무엇보다 주인공 반달이의 몸짓 하나하나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서정적인 음악과 때묻지 않은 배우들의 천진난만한 연기가 돋보인다.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 커다란 천 하나로 만들어 내는 호수의 폭풍, 기다란 리본으로 표현되는 바람, 30만송이의 안개꽃으로 만들어 내는 마지막 장면 등 재미난 아이디어들이 가득해 연극적이며 놀이적인 무대 표현의 재미에 푹 빠져들게 한다.
이 연극을 보게 되면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찾아보기 힘든 각박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란 물음과 함게 말없는 사랑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 깨닫게 해준다.
오는 24~25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문의(031)828-5841. 다음달 23~31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문의(031)218-0403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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