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위험증가…술·담배 줄여야 각질·가려움증 심하면 보습제 사용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율도 감소한다. 세포의 전체적 수효가 감소하고 간이나 근육 등 신체 주요 부분 활동성이 약해지므로 그대로 방치하면 노화가 더욱 가속화된다. 근육활동이 힘들어지고 빨리 피로를 느끼면서도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길어지고 덥거나 추운 기온에 신체가 적응되는 속도도 느려져 추위나 더위를 잘 타게 된다. 생체 안팎 환경 변화에 잘 대처 할 수 없고 병원체에 대한 방어기능이 감퇴하며 이런 이유로 질병에 쉽게 감염되고 결핵 등 과거에 앓았던 감염성 질환도 쉽게 재발된다.
노년기일수록 겨울철 건강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건강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이 쉽게 손상돼 기후 변동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는 반면, 추위로 몸이 극도로 위축되기 때문이다. 겨울철 노인건강과 밀접한 환경변화 특성은 기온의 한랭, 눈과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 그리고 공기건조현상 등이다. 기온 하강으로 인한 한랭과 밀접된 경우는 심혈관·호흡기질환, 관절염, 중이염, 축농증, 동상과 저온증 등이 있고 눈과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과 관련된 위험은 낙상이며 공기 건조로 피부 건조현상이 발생된다.
감기에 걸리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가습기를 통해 실내습도를 유지하며 따뜻한 물이나 차 등을 마셔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감기 예방을 위해선 사람들이 많은 곳의 출입을 삼가고 입과 코에 손이 닿지 않게 하며 외출 후 꼭 손발을 닦고 양치질을 한다. 평소 영양관리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몸의 저항력을 증진시키고 과음 및 과로를 피하며 충분한 휴식과 보온에 유념해야 한다.
독감은 감기보다 증상이 혹독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심한 근육통, 즉 몸살을 심하게 앓거나 가슴이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가래와 기침이 오래 계속되면 반드시 진료받아야 한다. 독감은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끝내는 게 좋다. 독감 백신으로는 감기를 예방할 수 없는만큼 유의하고 독감 바이러스도 돌연변이가 생기므로 해마다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추위가 사람의 몸과 인체의 기능을 위축시키는만큼 아침에 잠깐 신문을 가지러 가는 것처럼 갑자기 찬 공기에 몸이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상승하고 교감신경이 항진돼 심장박동이 빨라져 심장에 부담이 가중된다. 겨울에 이처럼 혈관 수축으로 인한 혈압 상승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출혈, 뇌경색 등이 높아진다. 평소에 앓고 있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나 흡연 등과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은 뇌졸중의 위험을 더욱 높혀준다.
겨울은 눈이나 결빙으로 인한 빙판길 등 미끄럼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노인은 운동신경이 무디고 순발력이 떨어지는데 옷을 많이 입게 돼 움직임이 더욱 둔해진다. 연간 65세 이상 노인의 30%가 넘어져 다치고 이중 0.5%는 숨진다. 집안에서도 목욕탕, 현관, 마루바닥에서 미끄러지기 쉬운데 노인은 골다공증 환자가 많은만큼 골절이 되기 쉽다.
노인은 피부지방의 감소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겨울엔 건조한 공기로 피부 건조가 촉진돼 각질이나 가려움증 등이 쉽게 유발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난방으로 인한 실내공기 건조의 방지를 위해 가습기 등에 의한 습도의 적정 유지가 필수적이다. 목욕을 너무 자주하거나 강한 성분의 비누를 많이 사용한다든가 목욕시 피부를 너무 심하게 문지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겨울철 피부건조의 방지를 위한 크림이나 로션 등 보습제의 사용은 특히 노인들에게 바람직하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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