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앞서가는 여성 8명에 장영주 소개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최신호에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26. 사라 장)씨를 '앞서가는 여성' 8명 중 한 명으로 선정하고 그가 직접 쓴 삶의 이야기를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글에서 "공연을 위해 매주 새로운 도시와 공연장을 돌아 다녀야 하기 때문에 항상 낯선 환경에 접하지만 무대만은 유일하게 친숙한 장소"라며 "무대가 나에게는 가장 편안한 장소이자 집"이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청중 앞에서 연주를 할 때 느껴지는 흥분감을 사랑한다"며 "이 같은 도전은 나에게 생동감을 유지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나의 부모는 매우 열정적인 분"이라며 자신에게 수영과 승마, 발레, 체조 교습 등을 받도록 한 것을 소개한 뒤 "엄마가 내가 3살 때 피아노를 배우게 했지만 나는 4살이 되면서 좀 더 작고 갖고 다니기 편리한 바이올린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면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2002년 북한에서 공연할 때 느꼈던 점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음악은 나를 세계 곳곳으로 데려간다"며 "몇년전 평양에서 열린 남한과 북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는데 그것은 정말로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디를 가도 무장한 군인들을 볼 수 있었고 외부세계와 소통할 수 없었으며 공연장도 정부 관계들로 채워졌다"며 "그 때 내가 음악가라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를 깨닫고, 음악이 유일한 세계 언어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위크는 장씨를 포함해 푸레로토리코이 방송인 마리아 셀레스트 아라라스, 앵글로 아메리칸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신시아 캐럴, 구글의 검색담당 부사장 마리사 메이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재무책임자(CFO) 그웬 사익스 등 8명을 앞서가는 여성으로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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