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연장·승부차기 혈투 ‘2연패 골인’
강철 심장과 담력으로 무장한 북한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을 제패했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14일 도하 시내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맞아 전·후반과 연장 120분 혈투를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해 금메달을 따내며 2연패에 성공, 아시아 최강의 실력을 입증했다.
남자축구 뺨칠 만큼 박진감 넘친 승부였다.
공동입장 ‘북측 기수’ 리금숙과 길선희를 투톱에 놓고 김경화, 리은숙이 날개로 나선 북한은 초반부터 압박과 스피드를 앞세워 밀물 공세를 퍼부었다.
북한은 골운도 지독하게 따르지 않았다.
후반 41분 리금숙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포스트를 스치듯 비켜나갔고 3분 뒤 길선희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으로 뛰어들었지만 마지막 순간 수비에 걸렸다.
120분 혈투는 결국 피말리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리의 주역은 골키퍼 전명희였다. 전명희는 일본 1, 2번 키커의 킥을 기막힌 선방으로 막아냈고 북한은 리금숙, 리은경, 허순희, 정복심이 두둑한 배짱으로 킥을 100% 네트에 꽂아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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