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홍명보자선축구… 세밑 훈훈한 골잔치
국내 정상급 축구 선수들이 총 출동해 화려한 ‘성탄절 골잔치’를 벌이며 소아암 환자 및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홍명보장학재단과 함께하는 2006 푸마 자선축구’에 소아암 환자 30명과 소년소녀 가장 13명, 가족을 비롯 7천500여명의 관중들은 축구 스타들의 화려한 골퍼레이드에 사랑을 전하는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최강희(전북) 감독을 사령탑으로 한 사랑팀과 허정무(전남) 감독이 이끈 희망팀으로 나눠 열전을 벌였다.
이날 경기에서 앞서 선수 입장에서는 홍명보(대표팀) 코치와 황선홍(전남) 코치, 박주영, 김은중(이상 서울), 윤정환(사간토스) 등이 속한 사랑팀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등장했으며, 최진철(전북), 백지훈, 조원희(이상 수원), 김영광(전남), 이민성(서울) 등으로 구성된 희망팀이 동물 복장을 입고 나와 경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백혈병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중인 윤다희(남양주 백봉초6) 양의 시축과 함께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는 사랑팀이 특별초청 선수인 ‘테니스 스타’ 이형택(삼성증권)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축구선수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고, 이에 맞선 희망팀에서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KRA)가 출격해 역시 두골을 성공시키며 나란히 MVP에 선정됐다.
전반 7분 사랑팀 황선홍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자 반격에 나선 희망팀도 3분 뒤 김진용(경남)이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라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20분 희망팀 염기훈(전북)이 다시 골을 기록해 2대1로 앞서자 2분 뒤 사랑팀 이을용(서울)이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2대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간판 테니스 스타 이형택과 유도 스타 이원희가 희망의 골 잔치에 동참했다.
사랑팀 이형택은 희망팀 정조국(서울)의 득점으로 2대3으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조재진(시미즈)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잇따라 두 골을 뽑아냈다.
이에 질세라 희망팀 이원희도 후반 23분과 41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관중을 열광시켰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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