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극본 이홍구, 연출 이대영)가 불륜을 둘러싼 높은 표현 수위로 논란을 부르고 있다.
1일 오후 7시45분 첫 방송에서는 세영(최진실)ㆍ건우(이재룡) 부부와 서경(성현아)ㆍ태현(전노민) 부부가 각각 딸과 부모를 데리고 사이판을 찾는 내용이 방송됐으나 건우와 서경의 불륜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방송시간대에 걸맞지 않은 높은 표현 수위가 문제가 됐다.
부모의 반대로 맺어지지 못한 건우와 서경이 수 년간 내연 관계를 유지한다는 설정은 그렇다 쳐도 사이판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가족이 잠든 틈을 타 건우와 서경이 따로 만나고 사이판에서도 가족들을 놔두고 호텔방에서 만나 애정행각을 벌이는 장면은 방송시간대를 감안했을 때 적절치 못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란에는 "새해 첫날 가족 시간대에 보기에는 너무 낯 뜨거운 장면이 많았다", "아이들과 함께 시청하다 놀랐다"는 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뉴스데스크' 직전 일일극을 편성하는 관행을 깨고 시트콤을 사이에 넣어 타방송사 일일극과의 대결을 피하는 시도로, 첫 방송에서 18%(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거뒀으나 오후 7시대에 방송되는 일일극인 만큼 첫 방송분에 대한 선정성 시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좋길래' 후속으로 방송되는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서경과 맺어지지 못하고 세영과 결혼한 소아과 의사 건우가 결혼 후에도 서경과 내연 관계를 유지하면서 빚어지는 갈등을 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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