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한류를 꿈꾼다

국내 뮤지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작품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창작 뮤지컬이 로열티를 받고 해외에 수출되는 사례도 나올 전망이다.

PMC프러덕션의 창작 뮤지컬 '달고나'는 일본으로 저작권이 수출돼 일본 제작진에 의해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일본 아뮤즈사와 4월말 정식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10월쯤 도쿄에서 시연(試演)한 뒤 내년부터 대극장에서 본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가을에는 한국 출연진의 일본 투어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달고나'는 흘러간 가요를 엮어 만든 뮤지컬이지만 일본 공연에서는 국내 가요가 일본 노래로 바뀌고 내용이 일부 수정되는 등 현지 실정에 맞게 각색된다.

PMC프러덕션의 대표작 '난타'는 올해에도 세계 각지에서 공연된다.

상반기에는 중국 10개 도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헝가리에서 공연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 독일 등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 일본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미국 미주리주 브랜슨(Branson)의 대극장에서 상설 공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난타'와 함께 대표적인 넌버벌 퍼포먼스로 꼽히는 '점프'도 올해 해외 공연을 확대한다.

2월 런던 피콕극장 공연(4월말까지)을 시작으로 카디프의 웨일스 밀레니엄센터, 맨체스터 등 영국 투어 공연을 펼치며, 일본 도쿄(5월부터 6월말까지)와 오사카(7월초), 싱가포르(6월) 등지에서도 공연이 예정돼 있다. 7월에는 모스코바 체호프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다.

제작사 예감은 "하반기에는 뉴욕의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8년을 목표로 중국으로의 저작권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점프' 제작진이 만드는 비보이 공연 '피크닉'은 국내 공연에 앞서 4월말 영국 피콕극장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작년 뉴욕에 진출한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영국 진출을 위해 지난해 '아트 인 런던'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런던에 위치한 라다극장을 대관했다. 또 필리핀 및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을 위해 필리핀 기획사와 공동 법인 '조아 아시아'를 설립할 예정이다.

내년 초연되는 신시뮤지컬컴퍼니의 창작뮤지컬 '댄싱섀도우'는 올해말이나 내년 일본에서 공연될 예정이며, 중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창작 뮤지컬 뿐 아니라 국내 제작진이 만든 외국 라이선스 뮤지컬이 다시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뮤지컬 '헤드윅'을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쇼노트는 9월 이 공연을 일본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지킬 앤 하이드'를 일본에서 공연한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이 작품과 브로드웨이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일본과 중국 상하이에서 공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인 '겨울연가'는 올해말이나 내년초 일본에서 다시 공연될 예정이며, 하와이와 LA 등 미국에서의 공연도 추진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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