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協, 시상 하루 앞두고… N리그 퇴출 최후통첩 시한 내달 2일로 연기
프로축구 K리그 승격 거부로 퇴출 위기에 직면한 실업축구 내셔널리그(N리그) 2006년도 챔피언인 고양 국민은행이 대한축구협회가 수여하는 최우수단체상 시상마저 취소당했다.
3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축구인의 날’ 시상식을 가질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N리그 우승팀 국민은행에 대해 K리그 승격 거부에 따른 남자 일반부 최우수단체상 시상을 취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단 축구협회는 국민은행 소속인 이우형 감독(최우수지도자)과 최정민(남자 최우수선수)에 대한 개인상 시상은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N리그는 국민은행의 리그 퇴출 여부를 결정할 최종 시한을 은행의 요청으로 29일에서 다음달 2일로 연기했다.
N리그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국민은행에 대해 ▲행장이나 단장 등 책임있는 관계자의 사과 ▲벌금 10억원 ▲승강제 이행각서 제출 ▲전·후기 리그 10점씩 승점 20점 감점 등 4가지 징계안을 확정하고 29일 낮 12시까지 국민은행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통보했다.
N리그는 국민은행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답변을 하지 않으면 리그에서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승재 국민은행 축구부장은 “N리그로부터 25일 문서를 접수했다. 검토하는데 시일이 촉박해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N리그의 중징계를 앞둔 상황에서 축구협회마저 예정된 시상을 취소하는 등 승격 거부사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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