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드라마,비드라마를 막론하고 전 프로그램이 고른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MBC는 최근 4주간 모두 4편의 작품을 드라마 부문 상위 10위권에 랭크시켰다.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월화드라마 ‘주몽’이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주말극 ‘누나’가 3위에 올랐다. 일일극 ‘나쁜여자 착한여자’와 아침드라마 ‘있을때 잘해’도 각각 6위,9위의 성적을 거뒀다.
반면 KBS는 두개 채널(1,2 TV)합쳐 네 작품이 10위권에 드는데 그쳤으며 SBS는 ‘연개소문’과 ‘외과의사 봉달희’만 이름을 올렸다. 비드라마 부문에서 MBC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무한도전’,‘일요일일요일 밤에’가 2∼4위를 차지했고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개그야’는 9,10위에 올랐다. 시청률 상위 10개 프로그램 중 MBC가 절반을 휩쓴 것. KBS는 2TV만 4개 프로그램(개그콘서트,비타민,연예가중계,VJ특공대)이 5∼8위를 기록했다. SBS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가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이런 분위기 덕택에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까지 오르고 있다. 1월 셋째주 ‘뉴스데스크’는 1999년 3월 이후 7년만에 KBS ‘뉴스9’를 앞질렀다. MBC 관계자는 “기자가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설명하는 등 뉴스포맷에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면서 “뉴스데스크의 약진은 드라마,시트콤의 인기와도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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