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면 주민 “환경파괴” 철회촉구 진정서
안성시 양성면 주민들이 한국전력공사의 서안성변전소 건설사업을 철회해 달라며 시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2일 시와 한전측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부터 안성 양성면 장서리 산 35 일원에 오는 201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서안성변전소(345㎸) 건설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장서·난실·노곡·미산리 등 양성면 12개 마을 주민들은 한전이 장서리 일원 2만1천평에 추진 중인 345㎸ 변전소 건설계획을 철회토록 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1일 시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양성면 일대에 고압전류 철탑이 있음에도 불구, 변전소까지 건설되면 환경파괴는 물론이고 생태계 교란까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서1리 김재호(51) 이장은 “한전이 지난달 20일 면사무소에서 설명회를 열고 변전소 건설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이미 인근 고삼·양성면 일대 골짜기에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탑이 들어서있는데 또 변전소가 건설되면 주변 생태계 교란과 환경 파괴만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사업추진에 앞서 변전소 건설사업 재검토, 송전선로 지중화 건설 등 주민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시에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도택지지구 등의 신규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산업자원부의 승인을 받아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막을 명분이 없다”면서도 “주민요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한전에 건의하겠다” 고 말했다.
한전 수원전력처 측은 “관련규정상 765㎸이상 고압변전소 건설사업이 아니면 주민의견 청취와 사전환경성 검토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며 “안성지역신규 전력수요에 대비해 변전소 건립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안성=박석원기자 sw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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