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내달 23일 평가전… 아르헨·우루과이 유력
‘종가의 땅’에서 유럽 챔피언 그리스를 무너뜨린 한국 축구가 다음 달 23일 시즌 두 번째 A매치로 남미 사냥에 나선다.
베어벡 감독은 2007 아시안컵축구 본선(7월7일∼29일)에 앞서 딱 두 번밖에 평가전 기회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되도록 강팀과 실전 경험을 쌓길 바라고 있지만 유럽 팀을 고르기가 어려워 눈길을 남미로 돌렸다.
대한축구협회도 “남미의 강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고를만한 팀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남미는 세계축구의 양대 산맥이지만 10개 팀에 불과하다.
3월24일 A매치 데이에 경기 일정이 없는 나라는 현재 브라질(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3위), 우루과이(30위), 파라과이(35위), 칠레(40위), 베네수엘라(73위), 볼리비아(101위) 등 7개 팀이다.
이 가운데 한국(51위)보다 랭킹이 낮은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는 평가전 상대로 부적절하고, 브라질은 초청료가 너무 비싸다.
현재로선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아르헨티나와는 친선경기를 위해 몇 차례 접촉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축구는 이번 기회에 ‘남미 징크스’에서도 탈출해야 한다.
축구대표팀은 1999년 3월 잠실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둔 이후 8년 동안 남미팀과 대결에서 4무5패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히딩크호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냈지만 그 과정에 남미 팀은 없었다.
이 기간 우루과이에 2전 전패,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각 1패를 당했고 파라과이와 3무, 콜롬비아와 1무1패를 했다.
2001년 홍콩 칼스버그컵에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승을 거뒀지만 공식 기록은 무승부로 남았다.
남미 팀과 총 역대 전적도 2승6무12패로 철저히 밀렸다.
한국 축구가 유럽 정복에 이어 남미 팀까지 정벌하고 47년만의 아시안컵축구 우승을 향해 힘찬 전진을 시작할지 주목된다./연합뉴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