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AI확산 조기대응

안성시 일죽면 고병원성 AI 발생과 관련, 시와 공무원의 대처에 대해 뒷얘기들이 무성하다.

물론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들도 없지는 않으나 큰 주류는 ‘공무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사태를 조기에 마무리 했다’ ‘공무원들이 정말 고생했다’는 칭찬들이 많다.

지난 10일 오전 9시께 경기도로부터 AI 발병 통보를 받은 이동희 시장은 긴급 소집령을 내렸고, 최문용 부시장은 현장으로 출동해 진두지휘했으며 공무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현장투입을 자처했다.

특히 이 시장은 긴급 소집령 이후 AI 발생지역을 기점으로 반경 3㎞와 10㎞까지 초소를 설치하고 소독에 나서는 등 철저한 방역체계를 갖출 것과 가축이동 제한에 따른 축산농가들과의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현장 지휘에 나선 최 부시장 역시 방역복을 챙겨 입고 방역에서부터 현장을 종횡무진했다.

발생 현장에 투입된 200여 공직자들도 안성시보건소의 AI 교육과 설문 조사후 AI 발생 농가 현장에서 오후 1시부터 밤 11시까지 무려 10시간이나 살처분에 구슬땀을 흘렸다.

상하가 일심동체가 된 AI확산방지 대응체제는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민본행정이었다. 이같은 공직자들의 노고에 군·경의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안성시 도로변 곳곳에는 컨테이너와 방역소독입간판이 AI발생 2시간여만에 설치돼 민·관·군이 또다시 하나 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종원 산업경제국장은 “이같은 신속한 대응체제는 구제역 발생 당시 쌓은 초기 대응능력의 결과”라며 “AI발병으로 축산 농가들의 시름을 어떻게 덜어줘야 할 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이었을까? 현재 AI의 폭탄을 맞은 축산농가들이 공무원들을 탓하기 보다는 오히려 위로하고 있다.

/박석원 sw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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