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폐인’들“종영 아쉬워…스페셜방송 해달라”VS 제작진 “어려워”

MBC 주말 특별기획 ‘하얀거탑’이 다음 주 종영을 앞둔 가운데 시청자들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엮은 스페셜 방송을 요청하고있다.

하얀거탑은 한국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삼각관계나 지나친 우연,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를 활용하지 않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실감나는 연기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해 왔다. 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 ‘디시 인사이드’를 비롯해 주요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 등에는 3만여 명의 하얀거탑 ‘폐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일 극중 장준혁이 담관암을 선고 받으면서 남은 2회분에서 장준혁의 죽음이 예상되자 종영을 아쉬워하는 마니아 시청자들은 “일본처럼 스페셜 방송을 제작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하얀거탑을 21부작으로 방송한 일본의 경우 2시간24분 분량의 스페셜 방송을 추가로 편성했다. 스페셜 방송에서는 1∼21부까지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주인공 자이젠 고로의 죽음 후 병원 모습을 에필로그로 보여줬다.

그러나 마니아층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선 일본과 같은 스페셜 방송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얀거탑의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은 5일 “처음부터 스페셜 방송을 염두에 두고 제작하지 않은 데다 하얀거탑 후속작 ‘케세라세라’의 방송 일정이 잡혀 있어 스페셜 방송을 따로 제작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현재 일정대로 간다면 하얀거탑은 3월11일 종영된다”고 밝혔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장준혁의 담관암 선고가 방송된 하얀거탑 4일 방송 시청률은 19.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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