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랑 자라는…부천문화재단 어린이 공연 2편

인형·무용극 신나서 엄마 아빠 함께해서

잎새달. 새순이 자라난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로 4월을 가리킨다. 부천문화재단은 잎새달을 맞아 가족의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어린이 공연 2편을 선보인다.

오는 18~26일 복사골문화센터 6층 어린이극장에서 선보이는 인형극 ‘사랑을 주는 나무’와 27~28일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춤으로 읽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동화 ‘춤으로 읽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동화 어린왕자’.

하영훈 인형극단 작품인 ‘사랑을 주는 나무’는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담고 있다.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가족무용극 ‘춤으로 읽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동화 어린왕자’는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춤으로 풀어내면서 영상, 음악, 미술, 바디페인팅 등 다양한 장르들이 결합되는 총체예술로 댄스씨어터 까두가 새롭게 시도했다.

◇‘사랑을 주는 나무’

착한 사람들이 사는 작은 마을에 철마다 아름다운 꽃과 여러가지 열매들을 맺는 나무가 있었다. 어느 날 마을에 이상한 기계들이 나타나 저절로 밭도 갈고 밥도 짓고 설거지까지 한다. 그날 이후 마을 사람들은 일을 하지않고 편히 쉬면서 열심히 일을 하는 기계만 구경한다. 그런데 갑자기 기계들이 나무의 열매를 먹어야 움직일 수 있다며 멈춰 서고, 사람들은 기계를 움직이기 위해 계속 나무의 꽃과 과일을 따가 나무는 앙상하게 마르기 시작하는데….

하영훈 인형극단은 새로운 인형극의 형태를 개발하고 창작극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아빠가 된 늑대’, ‘사랑을 주는 나무’, ‘엉터리마녀와 과자집’, ‘개미와베짱이’, ‘돌돌이의 우주 여행’ 등이 있다. 공연시간 50분. 18~26일 복사골문화센터 6층 어린이극장. 일반 6천원, 회원 4천원.

◇‘춤으로 읽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동화 ‘어린왕자’

어느날 홀연히 갤러리에 나타난 장미 여인에 대해 사랑이란 낯선 감정을 경험하는 어린왕자. 하지만 가시와 같은 날카로운 말투 속에 감춰져 있는 장미의 연약함을 이해하기엔 서툴렀던 그는 이내 장미에 대한 사랑으로 번민에 빠져든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들로 혼란스러워 하던 어린왕자는 갤러리에 전시된 그림을 매개로 여우, 뱀, 양 등의 캐릭터들과 만나게 되고,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차츰 관심과 관계, 그리고 사랑과 길들임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데….

가족무용극 ‘어린왕자’는 댄스씨어터 까두가 어른과 어린이를 위한 공연 문화의 지평을 넓혀가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무용극으로 갤러리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어린왕자와 장미의 이야기가 중심 축이다.

무대는 해체와 조합을 통해 빠르게 전환되며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역동성 안에서 영상과 음악, 그림, 의상 등이 독특하고 참신하게 어우러진다. 각 장면들마다 다양하게 펼쳐지는 오브제 연출이 놀이로써 퍼포머들의 개성적인 움직임과 연계돼 상상력의 꼬리를 이어준다. 공연시간 90분. 27일 오후 4시, 28일 오후 1시와 4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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