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여류 피아니스트 이경숙(62ㆍ연세대 음악대학 학장)의 리사이틀이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이 2002년부터 기획한 '이야기 콘서트'가 올해는 'My Life, My Music'이라는 타이틀로 새롭게 선보이는데, 이번 연주회는 그 시리즈의 첫번째다.
이날 공연에서 이경숙은 '대화 1945-1984'라는 부제로 10대부터 30대까지 자신의 음악에 얽힌 인생을 연주와 함께 들려준다.
한국전쟁 때 부산 피난 시절 제1회 이화경향콩쿠르에서 쳤던 바흐 인벤션, 사람들 앞에서 최초로 연주했던 클레멘티의 소나티네, 유학 시절 은사가 심한 꾸중을 한 뒤 연주하라고 했던 '엘리제를 위하여' 등을 선보인다.
박상민(첼로), 바이올린(김현아), 문혜원(소프라노), 나정혜, 박수진, 조준휘(피아노)가 협연한다.
서울예고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커티스음악원에서 호로조프스키와 루돌프 제르킨을 사사한 이경숙은 국내 최초 베토벤 소나타 32곡 완주(1988년), 모차르트 소나타 19곡 완주(1989년),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9곡 완주(1991년) 등으로 한국음악사를 새로 썼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음악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경숙은 6월16일 '대화 1985-현재'라는 제목으로 40대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2만-4만원. ☎02-580-130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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