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시의회가 출범한지 1년이 되어간다.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싱거운 싸움이었지만 그래도 광명지역은 열린우리당이 선전해 13명(비례대표 포함)의 시의원중 4명이 열린우리당 소속 이다.
하지만 요즘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는가 하면 잘못된 일에 대해 ‘큰 소리’ 한번 못치는 무능한 시의회란 소리를 듣고 있다.
실제로 시의원들은 기업은행과 체결한 양해각서(MOU) 내용 일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열람외 메모 및 복사조차 할 수 없다는 집행부의 권위(?)에 반발조차 제대로 하지못하고 열람만 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13명의 시의원중 무려 9명이 초선이어서 이해는 되지만 그것도 국·과장급 간부 공무원도 아니고 팀장급(6급) 공무원의 거부에 시의원들이 아무런 질타조차 하지 않았다는 건 시의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다.
최근 시설관리공단 설치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그런데도 시의원들은 문제에 대한 지적은 물론 반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일부 시의원은 시설관리공단 설치는 예산낭비라는 여론에도 “다른 지역도 적자지만 모두 설립하지 않았느냐”고 옹호하는듯한 발언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 무능력이라는 차원을 떠나 심하게 말하면 ‘식물 시의회’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몇몇 시의원들은 의정활동을 충실하게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월급이 적어 먹고 살만한 다른 사업을 찾아야 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는 이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배종석 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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