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가는 게 행복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마음과 행동이 형성돼야 행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변은 시시각각 다를 것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가운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명예와 부를 누리고 있으면 행복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도덕성이 겸비되고 학식이 풍부하며 봉사정신과 희생정신 등이 강하다면 그야말로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질병이나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행복은 저절로 굴러 들어 오거나 만들어지지 않는다. 물론 재산 상속이나 복권 당첨 등으로 일확천금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편한 마음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 충족을 위한 준비나 노력 등은 소홀히 하는 편이다. 물론 손과 발 등이 다 닳도록 혼신을 기울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자신의 삶을 비판하거나 과소 평가하며 열등의식을 갖는 가운데 남의 삶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실상은 꼭 그렇지 않다. 막상 남의 삶에 근접해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행복하지 않을 때가 많다. 대부분 그 나름의 고충이 있기 때문이다.
단,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을뿐이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직업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만족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내 입에 꼭 맞는 직업은 없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그래서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했던 모양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귀찮고 힘들어 하며 놀았으면 하고 생각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한 것이다. 일하지 않고 계속 논다고 가정해보자. 그것처럼 따분한 일도 없다. 그렇게 되면 삶의 균형을 잃어 사는 맛을 느끼지 못해 화병이 생기기 십상이다. 적절하게 여가를 즐기는 가운데 일할 때가 행복하다.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임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삶에 대해 “나는 행복하다”는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비관만 하게 되면 점점 더 나쁜 경지로 빠져든다. 불행하다고 생각될 때는 나보다 더 불행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자.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을 동경하고 부러워하는 게 본능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늘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 단, 주어진 삶에 대해 만족하려고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중요한 잣대라고 볼 수 있다. 그 잣대에 따라 만족의 정도가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 “돈을 잃은 것은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은 것은 그보다 조금 더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은 것은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란 말이 있다.
진정 그렇다. 당연히 건강이 최고다. 건강하지 않고선 명예와 부도 별 의미가 없다.
행복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 가까운 곳에 있다. 행복 냄새를 맡으며 애써 찾고 의식의 전환을 꾀하는 지혜를 갖춘다면 행복은 늘 우리 곁에 있다.
/권혁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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