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트네트의 러시안내셔널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

道문화의전당서 오늘… 백혜선 피아노 협연

러시아 최초 민간 오케스트라로 출발해 러시아 예술의 최고봉으로 부상한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Russian National Orchestra)가 첫 내한공연으로 경기도문화의전당을 찾는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21일 오후 7시30분 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마련했다.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창단 주역으로 17년동안 헌신해온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네트가 직접 지휘봉을 잡으며 열정과 섬세함을 겸비한 한국의 대표적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협연자로 나서 환상의 트라이앵글을 이룬다.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는 1980년대 구소련의 고르바초프에 의해 주도된 개방화 바람을 타고 러시아 최초의 민간 오케스트라로 창단돼 러시아 안팎의 역량있는 음악가들을 결집한 미하일 플레트네트가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단원들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독주자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역량이 뛰어나며 화려하고 세련된 사운드와 현대적 감각에 맞는 선곡, 이야기거리가 있는 폭넓은 연주활동 등을 통해 세계 일류 오케스트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선 비장미와 화려함을 갖춘 걸작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5번 E단조 Op.64와 마의 협주곡이라 불리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3번 D단조 Op.30 등 자신들의 특기인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만 연주한다. 특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3번은 기교와 파워를 갖춘 피아니스트들도 레퍼토리로 갖고 있지 않을만큼 힘들어 하는 곡으로 보기드문 파워와 열정, 섬세함을 갖춘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협연자로 나서 이를 훌륭히 소화해 낸다.

한편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수원을 시작으로 부산, 서울, 대구 등지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4차례 공연을 통해 러시아 음악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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