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운동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할리우드 여배우 제인 폰다(70)가 27일 폐막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1946년 이후 지금껏 단 세 차례만 공로상을 시상한 칸 국제영화제는 폐막에 앞서 제인 폰다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는 깜짝 이벤트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역대 수상자는 감독 알랭 르네와 제라르 우리, 여배우 잔느 모로였다.
AP통신은 "칸 영화제 질 쟈콥 집행위원장은 26일 저녁 명배우 고 헨리 폰다의 영화 '12명의 분노의 남자들(12 Angry Menㆍ1957)'의 특별 상영 후 열린 연회에서 그의 딸인 제인 폰다에게 공로상을 깜짝 수여했다"고 전했다.
쟈콥 집행위원장은 상을 수여하며 "칸 영화제가 FBI로부터 감시당하는 인물에게 상을 주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농담과 함께 "제인 폰다는 싸워서 이기는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제인 폰다는 1972년 베트남전 반대 시위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의 이라크전 반대 시위를 전개해와 미국 정부와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깜짝 수상에 감격한 제인 폰다는 "오늘 밤 아버지가 나와 함께 계시는 것 같다. 모든 폰다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진보적이고 메시지가 강한 영화들에 출연했고 난 그를 통해 정의, 민주주의 등 중요한 것들을 많이 배웠다"면서 "난 아버지가 남긴 그 같은 유산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1960년 '키다리 이야기'로 데뷔한 제인 폰다는 1972년 '콜걸'과 1979년 '귀향'으로 두 차례 아카데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2005년에는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퍼펙트 웨딩'에서 얄미운 시어머니 역으로 출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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