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사우디·북한 피하길”

베이징올림픽 축구 최종예선 오늘 조 추첨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행을 가늠할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식이 13일 오후 3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다.

최종예선은 2차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이 4개 팀씩 3개조로 나뉘어 오는 8월22일부터 11월21일까지 홈앤드어웨의 방식의 조별 풀리그로 치러지고, 각 조 1위만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는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바레인, 카타르, 일본, 시리아, 레바논, 베트남,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 이라크, 북한, 우즈베키스탄이 최종예선 조 추첨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AFC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대회, 즉 2004 아테네올림픽 예선 및 본선 성적을 바탕으로 12개 팀의 순위를 매겨 1~3위 팀을 A포트에 넣고, 4~6위는 B포트, 7~9위는 C포트, 10~12위는 D포트에 넣은 뒤 추첨한다고 밝혔다.

아테네올림픽에서 8강에 진출했던 한국은 일본, 이라크와 A포트에 배정돼 이들과 맞대결은 피하게 됐다.

B포트에는 바레인, 레바논, 사우디가 포함됐고, C포트에는 북한, 카타르, 시리아가 배정됐으며 우즈벡과 베트남, 호주는 D포트에 들어가게 됐다.

2006년 AFC에 편입돼 지난 대회 아시아지역 예선 성적이 없는 호주의 경우는 예상대로 D포트에 배정됐다.

추첨은 D-C-B-A포트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으로서는 B포트의 사우디아라비아, C포트의 북한, D포트의 호주 등과 한 조에 속하면 최악의 시나리오다.

중동 축구의 강호 사우디는 2006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의 발목을 두 번이나 잡은 껄끄러운 적수고, 유럽 축구를 구사하는 호주는 이번 대회 2차 예선에서 이란을 탈락시킨 만만찮은 상대다. 북한과 일전은 객관적 전력외 변수도 많다.

한편 북한과 한 조에 속하면 1994 미국월드컵 최종예선이 펼쳐졌던 1993년 ‘도하의 기적’ 이후 타이틀이 걸린 국제대회에서 14년 만에 남북대결이 성사된다./연합뉴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