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사제들도 결혼 선택 가능”

가평=고창수기자 cskh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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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신학대학원…‘가정과 결혼’ 주제 국제 심포지움

최근 신앙적 독신을 절대시 하던 천주교 사제들이 결혼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평군 설악면 청심신학대학원(총장 김진춘)은 지난 16~18일 ‘가정과 결혼’이란 주제를 중심으로 현대 가톨릭 교리와 문화에 대한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대학원에서 결혼한 사제들의 모임인 ‘Married Priest Now(회장 임마뉴엘 밀링고)’가 주최한 이번 심포지움에는 잠비아의 밀링고 대주교를 비롯 이탈리아, 미국, 콜로비아, 멕시코, 잠비아, 한국 등 전세계 저명한 천주교 성직자들과 한국의 신학교수, 평화운동가, 종교계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행사를 주최한 잠비아의 밀링고 대주교는 개회 강연문을 통해 “예수님도 12명의 결혼한 사람을 선택하셨고 이것이야말로 신약시대 성직자의 기원으로 성직자들에게 독신을 강요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다”며 “천주교의 사제들도 결혼을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은 첫날 천주교 교리와 문화를 주제로 총 5개 분과에서 11명이 주제발표한데 이어 둘째날(17일)에는 공동 합의문을 채택, 발표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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