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장항동 중심상업지역에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20여곳이 있다. 이 가운데 외국산 담배를 파는 곳은 고작 2곳 정도로 외국산 담배를 구경하기란 쉽지 않다.
국내의 외국산 담배 점유율은 30% 이상이나 장항동 중심상업지역은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고 일명 문화의 거리로 불리다 보니 인근 편의점 등에서 외국산 담배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의 거리에서 큰길을 하나 사이에 두고 있는 일산경찰서 매점에선 직원이 “담배 하나 주세요”라고 하자 담배의 종류가 외국산 담배인 M 하나였던지 두말없이 건네 준다. 직원은 아무 생각없이 건네준 담배를 받아 값을 치르고 담배를 들고 나간다.
시청, 구청, 세무서 등 많은 관공서들을 다녀봤지만 매점에서 외국산 담배를 파는 곳은 본 적이 없다. ‘국산 담배 이용하기’ 캠페인으로 관공서 내에선 외국산 담배 판매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직원들이 선호하는가, 아니면 전·의경들이 선호하는가. 무슨 연유로 경찰서 매점에서 외국산 담배를 파는지 모르겠지만, 관공서에서 어떻게 외국산 담배를 팔 수 있는지 의아했다.
젊은층의 외국산 담배 소비율이 유난스럽게 높게 나타나는데 왜 외국산 담배를 선호하는지, 담배를 피지 않는 기자로선 담배맛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다.
다만 수입품 매장도 아닌 경찰서 매점은 직원들은 물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의경은 물론 유치인을 면회 온 일반인들도 이용하는 곳이어서 이곳에서 버젓이 외국산 담배를 파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매점은 경찰서에서 관여할 부분이 아닌지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어떤 연유가 됐던지 외국산 담배의 판매를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