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세계야외공연축제’ 10일부터 열려… 해외·국내 26개 팀 초청 다양한 무대 ‘볼거리’
양평에 가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무더위에 지쳤다면, 아니 미처 피서를 가지 못했다면 양평에서 펼쳐지는 문화 피서는 어떨까.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두물머리와 수려한 연꽃이 만발한 세미원, 강변을 품에 담은 양서문화체육공원, 그리고 백조의 호수를 연상케 하는 오데뜨 정원 등지에서 양평세계야외공연축제2007이 열린다.
먼저 기획공연 ‘세미원을 찾다’는 세미원 자성문, 연못, 정원, 분수, 갈대숲, 오솔길, 유상곡수 등을 이동하며 생명의 본질을 깨닫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국, 페루, 독일 등 해외 6팀과 국내 20여팀 등을 초청, 알토란 같은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지난 2005년 화제를 뿌린 ‘소림웅풍에 이어’ 올해 중국 북경 소림 우슈단 20여명이 출연해 ‘무림의 법칙’이란 주제로 화려한 전통 무예극의 진수를 뽐낸다. 이어 테러와 학살에 의해 고통받는 주민들의 삶을 그린 페루의 ‘사라진 자들에 대한 기억’, 물체·악기·대사·움직임을 쉬운 영어로 사용해 중고교생들도 감상할 수 있는 독일 가족극 ‘블루버드’(The Biue Bird)가 공연된다.
신기하고 기상천외한 광대의 몸짓이 희극적으로 표현되는 캐나다와 스페인의 광대 예술을 비롯해 새장 속에 갇힌 여인의 침묵과 고통, 그리고 사랑과 희망을 그린 연극 ‘새장속의 여인’ 등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국내 대표작으로는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을 공연으로 재구성한 창원시립무용단 ‘봄의 제전’, 큰들문화예술센터의 마당극 ‘여의와 왕세’, 극단 두레의 1인극 ‘염쟁이 유씨’, 유라예술단과 양평예총의 ‘두물머리 풍류마당’ 등이 눈길을 끈다.
14일 축제 마지막 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열리는 ‘한여름 밤의 낭만콘서트’에 소리꾼이자 국악과 양악 크로스오버의 대가인 장사익을 비롯해 안치환 등이 출연해 연인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여름밤의 더위를 식힌다.
사전 예약 관객들에 한해 배를 타고 팔당호를 투어하고 생태계와 수질을 조사해 보는 생태환경체험과 소나무 마차 타기, 여치집 짓기, 누에고치 만들기 등 친환경유기농체험도 마련된다. ‘애벌레 생태학교’에서는 수많은 종류의 곤충과 밭에서 나는 야채와 곡식 등 시골 풍경들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문의(031)775-5171~4/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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