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대학도시로 변신중

대학이 몰려온다

경기북부지역에 대학이 몰려 오고 있다. 수도권 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법 등 각종 규제로 인해 대학들이 들어설 여지가 없었던 경기북부지역에 최근 군사시설보호법 완화와 미군공여지 반환 등으로 대학이전 대상지로 급부상,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맞쳐 경기도는 지난달 19일 서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국대 대학 총장 및 대학관계자를 초청하고 시·군 대학업무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유치 설명회를 갖는 등 유치 총력전에 들어갔다. 경기북부 지역에 들어설 대학들의 실태를 점검한다./편집자 주

◇대학유치 지역

경기도의 대학유치 설명회에서 각 대학들은 경기북부지역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학들이 탐내고 있는 지역은 과연 어딜까?

▲군사법 완화·美기지 반환

대학 이전 부지로 급부상

우선 파주시 전역을 비롯해 포천의 일동면 기산리, 군내면 명산리 일대, 특례법 적용지역으로 대학 이전이 가능한 연천군의 연천·전곡읍 일원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파주시를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포천, 연천, 양주, 동두천 지역 등이다.

◇어떤 대학들이 오나

대학유치에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파주시는 지난해말 월롱면 영태리 629에 위치한 반환공여지 캠프 에드워드 및 주변지역 70만4천30㎡에 이화여대와 교육·연구 복합단지를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대학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화여대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시설과 산학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오는 201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현재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함께 반환공여지 캠프 자이언트 자리인 문산읍 선유리 산18의1 일원 20만4천468㎡에는 서강대학교 파주 글로벌 캠퍼스가 201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중이다.

또 두원공과대학 파주캠퍼스가 산·학·관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LG필립스LCD㈜에 맞는 맞춤형 산업기술 인력양성을 위해 파주읍 봉암리 산115 일원 8만8천70㎡에 내년 3월 960명 입학생을 모집할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흥대학 파주캠퍼스도 파주시 법원읍 삼방리 산93의13 일원 37만1천847㎡에 영어통역과, 웹프로그램과 등 4개학과 688명의 입학생을 2009년 3월부터 모집할 계획이다.

한서울관광대학은 파주시 탄현면 금산리 산41의1 일원 19만6천634㎡에 호텔·관광경영학과 등 7개학과의 관광·레져 특화 전문대학으로 2009년 3월에 960명의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시군 호응 및 지원

파주시는 학교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 성격의 학교설립 부서를 신설하는 등 발빠른 행정지원을 위해 노력중이다.

▲파주, 이화여대·서강대등 유치

市, TF팀 구성… 행정지원 총력

이와함께 수도권내에서 접근성이 용이하며 김포공항, 인천항 등과 1시간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국제캠퍼스에 부합하는 도시라는 장점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시는 영어마을, 헤이리아트밸리, 북시티와 같은 현대적 문화예술 공간이 소재하고 있어 아카데미 환경을 지원하는 등 교육도시 환경 및 기반이 구축되어 있다는 점도 적극 부각시켜 대학유치에 만전을기하고 있다.

양주시도 기존 1천500명 규모의 서정대학이 들어선 이후 대학유치를 위해 서울에서 통학이 가능하다는 지리적 잇점 등을 살려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땅값이 비싼데다가 반환공여지가 없어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있으나 나름대로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천시는 기존 한서대학, 경복대학, 대진대학, 중문의과대학 등이 들어서 있어 대학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도시개발과 함께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43번대체고속화도로 등이 추진되면서 수도권 교통이 원활해지는 만큼 종합대학 유치를 위해 부지를 마련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천군은 30만평 부지를 확보해 놓고 서울에 있는 4년제대학인 A대학과 접촉하며 실무적인 협의를 통해 올해 말께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연천, 4년제 대학과 협약 예정

서울산업대 등 동두천에 관심

또 연천지역의 땅값이 저렴하고 장기적으로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내세워 대학유치에 전력투구하고 있으며 지역발전과 대학유치를 위해 전철유치계획을 세워 놓고 자유로에서 연결되는 37번국도와 3번 우회국도 건설을 2010년까지 완공시켜 나갈 계획이다.

공여지가 많은 동두천은 전철이 들어와 있는데다 교통여건이 좋아 대학유치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지만 미군부대인 캠프 케이시 이전 계획이 늦어지면서 대학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2청 “지자체·이전 대학에

기반시설 조성등 적극 지원”

최근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학교는 명지대, 서울산업대, 적십자간호대, 수원여대 등 이다.

경기도2청 관계자는 “대학유치를 위해 일선 시군에서는 부지알선 및 건축행위 인·허가 등 다양한 행정지원은 물론 대학이 이전할 경우, 대학별 지원 TF팀 구성을 통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진입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학교 주변 대학문화촌 조성, 세제지원 방안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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