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선전 이명박 시한폭탄 해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21일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에 대해 ‘시한폭탄’이라고 규정했는데 제가 시한폭탄을 해체하겠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의 승리는 정당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경선결과의 천박함을 엄중 경고한다”면서 “시한폭탄이 대선 이후 터진다면 국가적 재앙이 될 것인 만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철저한 검증으로 반드시 12월 대선 전 시한폭탄이 터지도록 하겠다”며 밝혔다.
그는 통일부 장관 시절 개성공단 추진 과정을 소개한 뒤 “개성공단을 근린·위락시설을 포함, 2천만평 규모로 완성하고 철원·원산·해주·남포·신의주 등으로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동시다발적으로 펼쳐 한국경제를 제2, 3기의 도약기로 이끄는 게 차기 대통령의 목표”라며 “남북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리더십과 삽질의 리더십은 다르며, 개성공단이 청계천을 이긴다”며 “하루 1천400만원의 전기료를 들여 눈요깃거리로 물을 퍼올리는 반쪽짜리 전시형 사업인 청계천은 미래의 먹거리와도 상관이 없고, 청계천 열 개 만들어봐야 돈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상천 ‘이명박-민주 연대 불가’ 일축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21일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전당대회장에서 “호남권의 정치세력과도 힘을 모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본보 21일자 3면보도), “이 후보가 민주당과의 연대를 언급한 것 같은데 이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민주당은 중도개혁진영의 유일한 주자로서 이번 대선에서 중도개혁후보를 뽑아 당선시킨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 후보와 민주당의 연대는 생각지도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난 만큼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선룰부터 시작해 대선정국 전반에 걸쳐 획기적으로 노력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어 당원 및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대선후보 경선을 실시, 오는 10월8일 후보를 확정키로 했다.
당원과 국민선거인단 투표는 10월7일 전국 시·군·구 단위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10월8일 전당대회에서 동시개표 작업을 진행,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민노당, 광주서 이틀째 경선 레이스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들이 제주에 이어 광주에서 이틀째 경선 레이스를 벌였다.
전국 순회경선을 벌이고 있는 민노당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예비후보는 21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 저지, 대선에서의 진보정권 쟁취” 등을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민노당 대선후보 경선 기호 1번인 심 후보는 “과감한 혁신과 역동적 변화를 갈망하는 강력한 당원들의 힘이 심상정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60년 기득권 정치시대를 끝내고 노동자, 서민의 정치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노회찬 후보는 “민노당이야 말로 광주의 정신과 호남의 민심을 계승하고 대변하는 정당”이라며 “이번 대선은 검증된 본선 경쟁력이 있는 노회찬만이 적임자”고 강조했다.
권영길 후보는 “많은 정치인들이 5·18 국립묘지를 찾지만 비정규직 노동자와 연대하지 않은 정치인은 5·18 광주 정신을 이어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하고 “5월 영령 앞에서 진보적 정권 쟁취를 다짐했다”고 밝혔다.
세 후보들은 한결같이 자신들만이 한나라당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대항마’라는 점과 한미 FTA 저지 등을 강조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한나라, 경선과정 윤리위 징계의원 사면
한나라당은 21일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상호비방 등을 이유로 윤리위 징계를 받은 김무성, 곽성문, 정두언 의원 등 3명에 대한 사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재섭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아침 인명진 윤리위원장에게 경선과정에서 징계를 많이 했지만 당이 모두 사면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전화했다”며 “인 위원장의 뜻도 그러하니 이와 관련해 대화합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재오 최고위원이 “시기적으로 며칠 있다가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했지만, 이명박 후보가 “강 대표의 의견을 존중해 사면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혀 세 의원에 대한 사면이 결정됐다고 나 대변인은 밝혔다.
앞서 곽 의원과 정 의원은 각각 ‘이명박 X-파일’, ‘공천 살생부’ 발언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김 의원은 이른바 ‘이명박 캠프 4인방 살생부 발언’으로 경고 결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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