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참가 제외 ‘논란’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육상 경기도대표 선수 가운데 고등부 15명 안팎이 기준기록 미달로 본선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해당 지도자들과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26일 도체육회와 육상연맹, 지도자·학부모 등에 따르면 도육상연맹이 지난 23일 도체육회에 제출한 제88회 전국체전 도대표 선수 명단에 선발전에서 1·2위를 기록한 고교 선수중 10여명이 기준기록 미달로 제외됐다.
이에 대해 해당 고교 지도자와 일부 학부모들은 “당초 선발 대회 이전에 대회 요강에서 이 같은 기준을 제시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제와서 기준기록과 과다인원에 따른 예산 등을 이유로 제외시킨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예산이 문제가 된다면 자비라도 부담해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체육회 관계자는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특정 종목의 인원이 매년 늘어나고 있어 수년 동안 육상연맹에서 기준기록 미달자를 선별, 선수단 규모를 정예화 해왔다”고 밝혔다.
또 도육상연맹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를 육성해준 학교와 지도자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180여명으로 늘어난 육상 선수단의 규모를 모두 대표선수로 출전시키는 것은 무리”라며 “앞으로는 대표 선발전에 앞서 기준기록 미달자에 대한 선발 예외규정을 마련해 선수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체전 참가선수 등록을 앞두고 육상과 수영 등 일부 인원 수가 많은 기록 종목들이 매년 이 같은 홍역을 치르고 있어 도대표 선수 선발대회 이전에 이 같은 규정을 명시하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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