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영국 신문 시장에서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THe Sun)'이 전국 발행부수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신문ㆍ잡지 발행부수 공사 기구인 ABC가 지난 주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더 선'은 2007년 9월 기준 하루 321만3천756부를 발행, 대중지와 고급지를 모두 합해 발행부수 1위 일간신문의 영예를 차지했다.
매일 3면에 수영복 미녀의 사진을 싣는 것으로 유명한 '더 선'은 인터넷 신문과 무료 신문의 공세로 최근 매출 하락세를 겪고 있다. 그러나 신문 값을 35펜스에서 20펜스로 내리며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편 끝에 발행부수가 전년 9월 대비 0.1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언론 황제 루퍼트 머독 소유의 '더 선'은 최대 발행부수를 무기로 친보수당 신문에서 친노동당 신문으로 색깔을 바꿔가며 20년 넘게 영국의 총리를 결정하는 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언론 비평가들은 말하고 있다. 블레어 전 총리 시절 더 선은 굵직한 정치 관련 특종을 여러 차례 터뜨렸다.
'더 선'에 이어 '더 데일리 메일(The Daily Mail)'이 발행부수 236만5천499부로 2위, '더 데일리 미러(The Daily Mirror)'가 발행부수 158만4천742부로 3위를 차지했다.
대중지보다 독자가 적은 고급지 시장에서는 '더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가 89만973부로 1위에 올랐고, '더 타임스(The Times)'가 65만4천482부로 2위,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가 44만1천219부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일요신문 시장에서는 '더 선'의 자매지인 '뉴스 오브 더 월드(News of The World)'가 344만6천476부를 찍어 최고의 일요신문 자리를 지켰다. 이어 '더 메일 온 선데이(The Mail on Sunday)'가 234만8천982부로 2위, '선데이 미러(Sunday Mirror)'가 145만1천980부로 3위, '더 선데이 타임스(The Sunday Times)'가 124만4천218부로 4위를 기록했다.
영국 신문시장은 최근 인터넷과 무료 신문에 맞서 무료 CD와 DVD, 책, 사진 등을 부록으로 끼워주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올해 전체 신문 판매는 전년 대비 2% 하락했다. 런던에서 무료 배포하는 조간 무가지 런던 메트로의 발행부수는 9월에 전달보다 9만부가 더 늘어나 63만6천841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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