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회 전국체전 재조명> 경기체육, 이젠 세계무대로 도전할때

경기도 체육은 이번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출전사상 첫 종합우승 6연패 달성과 역대 최다메달 획득, 최고득점 등을 이뤄내며 더이상 ‘적수’가 없음을 입증했다.

따라서 상당수 체육인들은 “이제 경기체육이 전국체전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한국을 뛰어넘어 아시아 무대는 물론 세계무대에서 명성을 날릴 수 있는 선수를 육성해 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있다.

이는 도정 방침인 ‘세계속의 경기도’와 통하는 말로 ‘세계속의 경기체육’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도에는 현재 ‘피겨요정’ 김연아(군포 수리고)와 ‘빙속 제왕’ 이강석(의정부시청), ‘세계적인 역사’ 장미란(고양시청), ‘신궁’ 윤미진, ‘꽃미남 유도스타’ 장성호(이상 수원시청)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도 출신 우수선수들이 팀부재 또는 ‘금전공세’에 밀려 경기도가 아닌 타 시·도에 소속 돼 활약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경기도 출신의 세계적인 선수육성을 위한 관리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육상, 수영, 탁구, 사이클, 사격, 펜싱, 배드민턴, 태권도, 볼링, 카누, 수중, 스쿼시, 동계종목인 빙상 등에서 향토 출신 우수선수들이 도내 경쟁력 있는 실업팀과 대학팀 부재로 타 시·도로 대거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이번 체전에서 활약한 상당수 고교 또는 대학 선수들이 타 시·도의 ‘러브콜’을 받고있는 실정이며, ‘군인선수의 본적지 출전 규정’에 따라 고향에 금메달을 안긴 국군체육부대 소속 선수들역시 경기도와 경쟁관계에 있는 시·도들의 ‘스카우트 대상 1호’로 지목을 받고 있다.

물론 각 시·도가 타 지역에 소속 돼 있는 선수들을 서로 영입하고 이적하는 것이 빈번한 현실이지만 세계적인 스타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경기도 명품선수’ 육성이라는 대명제 하에서 도와 도체육회, 지자체가 함께 나설 때 ‘세계속의 경기체육’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향토 유망주에 대한 지원과 지도자 인센티브 제공, 세계적인 우수선수의 도내 지자체팀 진출시 영입비 지원, 도청 및 도체육회팀의 활용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이 선행돼야 한다.

경기도에서 초·중·고교에서 생활을 한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때 경기체육의 세계화는 더욱 앞당겨 질 것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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