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위에 동그랗게 송송난 구멍에 손가락을 들이대면 소박하고 정겨운 소리가 풍겨나온다. 오카리나가 노래를 부르기 때문이다.
오카리나를 합창과 같이 연주하는 문화의 한 장르를 위해 애쓰고 있는 미추홀 오카리나콰이어가 오는 24일 인천시 연수구청 대강당에서 제3회 미추홀 오카리나 정기연주회를 준비한다.
레퍼토리들도 다양하다.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행진곡’, 이정선의 ‘뭉게구름’, 안토니오 비발디의 ‘봄’ 1악장, 미국 민요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독일민요 ‘작은새의 왈츠’, 애니메이션 삽입곡인 ‘이웃집 토토로’· ‘마녀배달부 키키’·‘폼코코 너구리 대작전’·‘천공의 라퓨타’, 박희숙의 ‘세일링’, 임은자의 ‘물놀이’, 이조욱의 ‘훈풍’, ‘하나님이시여’, ‘라데스키 행진곡’….
미추홀 오카리나콰이어는 지난 2003년 인천지역 오카리나를 사랑하는 여성 5명으로 시작해 현재 11명 으로 구성돼 지난 2005년 12월 정기연주회 1회를 시작으로 이번이 3회째.
오카리나 콰이어 관계자는 “오카리나 동호인의 폭발적 증가에 비해 체계적 인프라의 열악을 인지하고 오카리나가 합창처럼 즐겁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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