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육성 세계무대 누빈다

파주여자고등학교가 그동안의 각종 내부문제를 극복하고 개별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실시,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우수대학교를 진학률을 높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관행으로 치부돼 온 인사 등 불협화음도 박기홍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일소시켜 제2의부흥기를 열고 있다. 특히 광일학원재단측은 ‘대한민국 최고의 사학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학교발전기금 150억원을 출연, 기존 학교건물을 현대식으로 건축하고 기숙사, 복지시설 등 다양한 교육시설을 갖추어 나가기로 했으며 그동안 학교발전에 발목을 잡아왔던 정실인사에 대한 시스템도 개선, 교직원이 관리자로 나설 수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신규교사도 공개채용 및 명문대학에 직접 의뢰해 실력있는 교사를 영입하는 등 기존의 잘못된 관행들도 하나둘씩 뜯어 고치고 있어 사학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창출하고 있다.

남북통일의 길목에 위치한 파주여고(교장 박병립)는 최근 재단측과 교직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2007학년도에 김지나 학생이 서울대 수의예과에 과수석으로 합격한 것을 비롯, 고대 2명, 연대 1명, 이대 2명등 수도권대학에 83명을 합격시켜 대학진학률을 90%까지 끌어 올리고 있다.

또 전문계의 경우는 LG필립스LCD 등 대기업에 100%의 취업률을 기록했고 동계진학 희망학생 59명중95%인 56명을 원하는 대학에 진학시켰다.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은 대학으로, 일을 원하는 학생은 직장으로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올해 보통과 12학급, 경영정보학교 6학급, 정보처리학과 6학급 등 모두 24학급 802명의 학생들이 지역의 역군으로 자라기위해 배움의 열기로 가득차 있는 파주여고가 이같이 상급학교 진학에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것은 다양한 입시전략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재단측의 우수신입생 30%에 대한 장학금 지급과 우수재학생 장학제도 등 폭넓은 장학금 지원은 물론 우수교사 확보정책 등 다양한 학교운영 정책도 또다른 큰 축이다.

이런 가운데 학교측은 수도권 지역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농어촌특별전형을 받을 수 있어 대학진학에 유리하다는 강점을 살려 실력있는 학생들을 유치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교측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글로벌 인재 양성은 학교의 위상을 제고하는 또다른 요인이다.

학교측은 지난 2006년 성적우수자인 황규미·박수미 학생에게 캐나다 4주 해외연수를 기회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호주, 일본 등에 매년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연수자금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임미옥 동문회장은 “최근 후배들이 일류대학을 진학하고 실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니 기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이런 가운데 재단측이 그동안의 갈등을 극복하고 고 박광일 설립자의 취지를 살려 학교발전을 위해 150억원의 기금을 조성, 좋은 학교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동문들도 모교발전에 일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기홍 이사장은 “교육만이 국가경쟁력”이라며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세계무대에서 뛸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되는 만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교육발전에만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 박 기 홍 이사장

“대한민국에서 최고가 되는 학교를 만들어 세계 어느 나라 우수한 학교와 겨루더라도 손색이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 광일학원 박기홍 이사장은 만나자마자 글로벌 인재육성을 강조했다.

-파주여고와 광일중학교에 대한 장기계획이 있다면.

▲2008년을 광일학원 중흥의 원년으로 삼아 장기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중요내용으로는 150억원의 학교기금을 마련해 현대식 학교건물 신축 및 기숙사, 다양한 복지시설 등을 설치,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손색이 없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 부분도 있는데.

▲학교 교육환경과는 상관없이 재단 내부 문제로 다소 불미스런 일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내부 문제가 말끔히 해소됐다. 지금부터 지역주민들의 뜻에 부응하는 학교를 만들기위해 재단이 갖고 있는 기금을 전량투자해 학교발전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

-학교운영방침은.

▲무한경쟁시대·글로벌시대에 걸맞는 학교를 위해서는 관리자가 소신을 갖고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교장에게 학교 운영에 대한 전권을 이양, 학교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교사들의 복지문제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 박 병 립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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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파주여자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한 박병립 교장(54)은 기존의 권위적인 교장상에서 탈피, 학생들을 위한 학교만들기에 교사들과 지혜를 모아 학교를 ‘하자!하자!’라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우수학교를 만들기 위한 방안은.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수한 교사진을 확보하고 교사들이 다양한 학습연구를 통해 학생들에게 흥미진진하고 능동적으로 교육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매년 2월에 있었던 인사를 12월로 앞당기고 새학기를 위해 방학동안 교과과정 연구학습을 실시, 수준 높은 수업을 진행하도록해 나갈 계획이다.

-면학분위기 조성은.

▲학교의 모든 계획과 환경은 학생 제일주의로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학생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1층 교무실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도서관을 이전하는 등 모든 학교시설을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재편성하기로 했다.

-글로벌시대 선도하는 학교 계획은.

▲성적우수 학생 및 희망하는 학생에 대해 해외연수제도를 강화해 글로벌 인재를 키워가는데 앞장설 것이다. 이밖에도 학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명사초청강연, 유능한 교사확보, 장학제도 등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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