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색.계' 대만 금마장 7관왕

(홍콩=연합뉴스) 영화 `색.계(色.戒)'가 대만 최대 영화제인 제44회 금마장(金馬奬)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휩쓸었다.

금마장 11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던 색.계는 8일 타이베이에서 치러진 시상식에서 리안(李安)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과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7관왕에 올랐다고 홍콩과 대만 언론이 9일 전했다.

색.계에서 `이(易) 선생'으로 분한 량차오웨이((梁朝偉.양조위)는 남우주연상, 왕자즈(王佳芝)로 분한 탕웨이(湯唯)는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중국에서 영화촬영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량차오웨이는 1994년 중경삼림, 2003년 무간도에 이어 세번째로 금마장 남우상을 수상했다.

색.계는 이밖에도 각색상, 분장 및 의상상, 음악상 등을 받았다.

`올해의 대만 영화인' 상을 함께 받기도 한 리안 감독은 "대만 영화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나의 시각과 개성은 모두 대만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