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9人光GO’ 작품전 안산 단원전시관

서양화가 9명이 모여 9가지 색다른 전시를 펼친다. 젊은 작가 9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인 구인광고(9人光GO)가 13일까지 안산 단원전시관 3관에서 작품전을 연다. 경수미·이민경·김선정·박수경·박진·박지연·이평안·김다라·홍수미가 참여한다.

이들은 유행처럼 확산되는 아트페어와 달리 주제 9편을 통해 메시지들을 전달한다. 미인시리즈로 알려진 김선정은 단추를 의인화시켜 미(美)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다룬 ‘DACHOO’ 시리즈를 선보이고 이민경은 ‘공간속의 공간’이란 주제를 통해 공간속의 평면을 재발견한 작업을 펼친다.

▲인체 조병완展…부평 구올담갤러리

비가 내리듯 인체에서 물감이 줄줄 흐른다. 살아 있다기보다는 영면의 잠을 자는듯한 포즈. 평온함보다는 지치고 고단한 자의 모습이다.

작가 조병완은 ‘나 또는 너’란 시리즈로 14일까지 부평 구올담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인체의 누드를 장지나 캔버스에 아크릴로 채색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머리와 팔이 거세된 채 그려진 누드작품은 빗줄기가 흐르듯 그려져 있다. 인체의 모든 액체가 아래를 향해 흐른다. 남성과 여성의 누드는 사선을 그으며 놓여져 있고, 불편한 모습을 하고 있다.

▲군포미술협회 약展…안양 롯데화랑

현대인들은 몸의 치유를 위해, 혹은 건강을 위해 약을 먹는다. 감기가 조금 걸려도 주사를 맞고 1주일치 약을 지어 정성 껏 복용한다. 치유를 위해 먹는 약은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약은 왠지 친숙한 존재처럼 보이지만 해악도 만만찮다.

군포미술협회 청년작가 6명은 ‘약’을 주제로 13일까지 안양 롯데화랑에서 전시를 연다. 강승훈은 공부방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느낀 이야기를 사회적 치유 관점에서 접근하고 서봉원은 굴곡이 있고 둘쑥날쑥한 모양의 상자에 부적 같은 문양을 그렸다. 인미영은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오방색을 사용했고 바느질과 알약을 부착한 콜라주 작품들을 선보인다. 문의(031)463-2715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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