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 마키, 남동생 판결 때까지 연예활동 중단

(도쿄=연합뉴스) 모닝구무스메 출신의 인기 가수 고토 마키(後藤真希ㆍ22)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간다.

고토 마키의 휴업을 결심한 이유는 남동생 때문. 19일 공사장에서 전선 케이블 80개(시가 약 100만 엔)를 훔친 혐의로 지난 10월에 체포된 고토 마키의 남동생이자 재일교포 3세 가수 소닌(성선임)과 손을 잡고 아이돌 듀엣 'EE JUMP'으로 활동했던 고토 유키(後藤祐樹ㆍ21)의 첫 공판이 도쿄 지방법원에서 열렸다.

20일자 스포츠닛폰은 이날 고토 유키가 아내와 두 아이, 그리고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소 사실을 전부 인정했으며, 지난 10월28일 전국 투어 마지막 공연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이돌 군단인 '헬로 프로젝트(Hello Project)' 졸업을 전격 선언하고 활동을 자제해 왔던 고토 마키가 동생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모든 연예활동을 중지한다고 전했다.

또한 신문은 고토 유키가 다른 절도 및 치상 사건으로 추가 기소될 전망이어서 내년 황금연휴 기간인 5월쯤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사고로 잃고, 어머니가 경영하는 식당으로 생활해 온 고토 마키는 평소에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고 강조하는 등 가족애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모닝구무스메로 활약하던 고등학생 때는 총공사비 6천만 엔을 들여 집을 새로 지었으며, 연예계를 은퇴한 동생에게 오토바이를 선물했을 정도. 하지만 남동생의 불미스러운 일로 '헬로 프로젝트' 탈퇴, 블로그 폐쇄 등 활동을 자제해왔다.

신문은 "고토 마키는 성실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관계자가 '현재 새로운 일이 들어온 게 없고, 판결이 나올 때까지 예정된 스케줄조차 하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활동은 완전히 백지상태가 됐다고 덧붙였다.

2000년 10월 소닌과 함께 'EE JUMP'로 데뷔한 고토 유키는 이듬해 무단 외박으로 매니저와 싸운 뒤 공식 일정을 전부 취소하고 잠적한 적이 있으며, 2002년 라디오 방송으로 연예계에 복귀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미성년자 신분으로 호화 술집을 다닌 것이 발각돼 'EE JUMP'를 탈퇴와 함께 연예계를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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