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의 창조적 경영전략

최상래 한국전자상거래학회장·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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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에 한국경제에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지만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이란 슬로건으로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가 탄생된 일은 새해부터 시작되는 미래의 한국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된다. 나라경제가 더 이상 성장할 추진력을 잃어 침체상태에 빠지고 피부로 느끼는 국민경제가 바닥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국민들이 오로지 경제하나를 잘살려 낼 것이라는 기대로 일어난 결과인 것이다.

기업을 알고 경영마인드를 가진 대통령이 국가의 지도자가 될 때 침체된 한국경제의 활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해 달라는 것이리라. 이와 같은 분위기와 심리현상은 경제 살리기에 커다란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 준다. 기업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하고 규제완화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에 그 동안 주저했던 투자의 분위기가 조성되어 이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며 이러한 분위기는 국민들에게 지갑을 열어 소비를 늘리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국내적으로 성장엔진에 불을 지피는 긍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글로벌 경제환경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지금의 글로벌 경제환경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세계 제1경제대국인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인한 신용경색으로 미국 내에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로써 미국 발 금융위기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또한 새로운 경제대국인 중국 역시 경제과열로 인플레이션이 염려되고 있으며 원유를 비롯한 세계시장의 원자재 값은 급등하고 있는 현상이다.

이와 같이 불안한 글로벌 경제환경을 딛고 앞서 말한 국내의 긍정적 계기가 성공의 길로 가는 길은 없는 것일까? 혁신과 창조적 파괴를 바탕으로 한 창조적 경영전략을 통해 기업경영, 국가 경영을 이끌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창조적 경영전략으로 꺼져가는 한국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하여는 무엇보다도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과감한 창조적 파괴가 이루어져야 한다.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기업이나 국가경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쟁법칙들을 이해하고 쫓아가는 전략이 아닌 새로운 경쟁법칙을 만들어내야 한다. 즉 룰 추종전략으로는 더 이상 획기적인 경쟁우위를 보장할 수 없고 기존의 경쟁구도자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룰 파괴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이러한 창조적 파괴의 원동력은 창조성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통해 이룰 수 있다. 뺛

다음으로 경영의 여러 가지 요소를 재정의함이 필요하다. 고정관념에서 해방되었다면 새로운 사실과 가치를 바라볼 수 있는 눈으로 산업, 비즈니스, 고객, 제품 및 서비스, 유통과 생산프로세스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 요소 별 경계를 확대하고 사업을 다시 봄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조전략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금융업과 통신업이 융합하여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제공하고 미국 디즈니랜드의 사업다각화로 그 동안 제품 중심주의에서 고객중심주의로 전환하며, 델 컴퓨터가 선제조·후판매에서 선판매·후제조라는 독특한 유통판매 방식을 창출하고 휴대폰사업이 제품구매의 근본요인인 통화연결에서 카메라 기능, LCD와 MP3기능 등 핵심속성으로의 새로운 제품컨셉을 이루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의 도요타가 새로운 브랜드인 렉서스를 통해 세계 고급 자동차 시장 공략을 성공적으로 이룬 것 들이 예이다.

마지막으로 계속적인 혁신을 위해 조직에 창조적 경영전략을 체질화하여야 한다. 항상 조직 내에 창조적 긴장감을 조성하고 전력적 건전성에 의거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창조전략을 기안하고 선별하며 실행하는 전 과정을 조직 내에 체질화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혁신을 통한 창조적 파괴, 경영 제요소의 재정의, 창조적 전략의 체질화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얻는 창조전략이 기업과 국가경영의 핵심이 되는 것이 불안한 글로벌 경제환경을 극복하고 성공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올바른 길이다.

21세기의 글로벌시대에 걸 맞는 올바른 전략과 정책으로 기업이 마음껏 투자하고 경영에 전념하며 국민 모두가 일자리 걱정 없이 신명 나게 일하며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기를 새 정부에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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