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조정 맹형규·정무 진수희·외교안보 박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후속 인사를 확정했다.

이 당선자는 전날 이경숙 인수위원장,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등을 임명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인수위원장 직속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과 7개 분과 간사와 위원 등 인수위원을 인선했다.

내년 2월 새 정부 출범에 앞서 5년간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인수위는 이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현판식을 갖고 상견례를 가지면서 사실상 인수위 활동에 착수했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산하 7개 분과위별 간사와 위원,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 등을 발표했다.

기획조정위 간사에는 3선의 맹형규 의원이 임명된 것을 비롯, ▲정무위 진수희 의원 ▲외교통일안보 박 진 의원 ▲법무·행정 정동기 전 법무차관 ▲경제1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 ▲경제2 최경환 의원 ▲사회교육문화 이주호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분과위별 위원으로는 기획조정위에 박형준 의원과 곽승준 고려대 교수, 정무위 남주홍 경기대 교수, 외교통일안보위에 현인택 고려대 교수와 홍두승 서울대 교수, 법무·행정위에 이달곤 서울대 교수, 경제 1위에 백용호 이대교수와 이창용 서울대 교수, 경제2위에 홍문표 의원과 최재덕 전 건교차관, 사회교육문화위에 김대식 동서대 교수와 이봉화 서울시여성가족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

행정실장은 백성운 전 경기부지사가 맡았다.

또한 인수위원장 직속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은 사공일 전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감독센터 회장이, 공동부위원장에는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김형오 의원과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각각 임명됐다.

특위 산하 ▲정부혁신·규제개혁 T/F는 박재완 의원 ▲투자유치 T/F는 윤진식 전 산자부장관 ▲기후변화·에너지대책 T/F는 허증수 경북대 교수 ▲한반도대운하 T/F는 장석효 전 서울행정부시장 ▲새만금 T/F는 강현욱 전 전북지사 ▲과학비즈니스벨트 T/F는 민동필 서울대 교수 등이 각각 기용됐다. 또한 별도로 국민성공정책제안센타를 설치, NGO 활동가인 이상목씨가 담당토록 했다.

이날 발표된 22명의 인수위원중에는 교수가 9명으로 가장 많고, 국회의원 8명, 전직 차관 3명, 전직 언론인 1명, 현직 공무원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주 당선자 대변인은 인수위원 인선 배경과 관련, “전문성과 실적을 갖춘 실무가형을 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당선자는 이경숙 위원장과 회동을 갖고 “인수위를 잘 이끌어서 성공적인 정부가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기대가 크다”며 “일의 중요도와 우선 순위를 정해 중요한 일은 가급적 1개월 이내에 마무리 짓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위대함을 새삼 깨달았다. 우리가 국민을 잘 섬겨야 한다”면서 “국민을 잘 섬기면 거기서 권위가 생기는 것이다. 리더가 희망과 비전, 꿈을 주면 국민은 허리 띠를 졸라매고 뛴다. 우리가 과거에도 그렇게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부드러운 힘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면서 “인수위 보고자료나 인수위원 개인 의견이 발표돼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jmkim@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