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영화 '납치' 상영권 구입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 산하의 납치문제대책본부는 북한 납치문제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기 위해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납치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납치-요코다 메구미 스토리'의 상영권을 미국 제작사로부터 5만 달러에 구입했다.

27일자 교도통신은 '영화 상영은 정부가 주최하거나 공동주최하는 행사에 국한한다'는 조건이 딸렸다고 전했다. 납치문제대책본부는 "영화 DVD 상영을 희망하는 학교에 무료로 대여하는 한편 재외공관에서도 상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제작사에 회당 600달러를 지불하며 재외공관 등에서 상영했지만, 일본 국내와 해외에서 상영 횟수를 늘리기 위해 지난 10월에 상영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납치-요코다 메구미 스토리'(일본 제목은 '메구미-찢어진 가족 30년')은 1977년 니가타(新潟)에서 북한으로 납치된 딸 메구미(당시 13세) 구출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요코다 시게루와 사키에 두 부부의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피아노'로 유명한 제인 캠피언 감독이 제작하고 한국계인 패티 김과 크리스 셰리던 부부가 감독한 영화 '납치-요코다 메구미 스토리'는 2006년 11월25일 일본 영화관에서 개봉됐으며 한국에서도 10월4일 Q채널을 통해 소개됐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