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기도

詩 임 병 호

사진 박 균 철 (지리산 상고대)

가난한 사람들의

영혼

그 눈빛으로 따스하게 채워주소서.

서러운 사람들의

눈물

그 말씀으로 씻어주소서.

외로운 사람들의

어깨

부드럽게 어루만져주소서.

그리운 사람들의

손길

뜨겁게 맞잡게 해주소서.

기도하는 겨울나무의

思惟

넉넉히 헤아리게 해주소서.

눈 쌓이는 들녘의

忍苦

스스로 깨닫게 해주소서.

또 다시 길 떠나는 철새의

鄕愁

비로소 느끼게 해주소서.

日月이 인간세계 밝히는 까닭, 알게 해주소서.

강물이 푸르게 가슴 속을 흐르도록 해주소서.

청산이 손짓하며 부르는 힘찬 목소리 보여주소서.

용서하고 뉘우치며 살아가는

사람

날마다 새롭게 일어서게 해주소서.

원하옵나니

목숨보다 소중한 그 사람

죽어서도 더욱 사랑하게 해주소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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