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10명이 말하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연합뉴스) 한국영상자료원이 원로 영화인들로부터 한국영화사에서 가치 있는 증언을 찾아내 받아 쓴 구술총서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한국영화를 말한다-한국영화의 르네상스3'을 펴냈다.

이번 책은 1940년대~1950년대 영화계에 발을 디딘 영화인 10명을 심층 인터뷰해 해방 직전 및 6.25 전쟁 전후의 극장 풍경부터 1950년대 후반 폐허를 딛고 1960년대 르네상스를 이룬 영화계의 모습, 1970년대 한국-홍콩 합작영화까지 시대의 증언을 담았다.

참여 영화인은 일제 말기 조선영화주식회사에 들어가 나중에 신필름의 전속이 된 김영희(편집)와 배우 김승호, 박노식의 매니저였던 김진(기획), 코미디 영화의 대가 심우섭(감독), 빛과 그림자의 예술로 평생을 보낸 박진수(조명)다.

또 낙후된 시네마스코프 렌즈를 보완해 테크니스코프를 고안한 유재형(촬영), 당대의 대표적 스타 김혜정ㆍ전계현(배우), 전라지역 극장ㆍ배급업자 전경섭(극장), 촬영소를 꾸리며 영화 화면을 주도한 조경환(미술)이 참여했다.

한국영상자료원 연구원들은 지난해 3~6월 이들의 구술을 4차례씩 받아 기록했으며 구술 내용과 관련한 정보도 함께 담았다. 또 한국영상자료원이 가지고 있거나 영화인들로부터 직접 제공받은 생생한 현장 사진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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